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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강과 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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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907회 작성일 07-10-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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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모두 45만1514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이는 2005년 43만8062명보다 1만3452명이 늘어난 것으로 무려 6년 만의 증가세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에서 2006년에는 1.13명으로 높아졌다. 통계상 보더라도 한 가정 한 아이 시대가 본격화 된 지금, 자신의 아이는 뱃속 태아 때부터 똑똑하고 좋은 심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겠다는 엄마들의 태교열풍 또한 거세지고 있다. 이에 10월 10일 제 2회 임산부의 날(주최 보건복지부, 주관 대한산부인과학회, 인구보건복지협회)을 맞아 임신부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태교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태교의 시작은 어떻게

태교란 임신 중에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임신부가 지켜야 할 몸과 마음에 대한 가르침들이다. 태교는‘심신의학(心身醫學)’적 측면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물론 산부인과 의사들도 태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그 중요성을 알고 태교에 대해 “조용히 앉아서 아름다운 말만 들으며, 선현의 명구를 외고, 시나 붓글씨를 쓰며, 품위 있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등 많은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태교는 단순히 행동이나 마음가짐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엄마가 먹고 마시는 식습관, 빛과 소리 같은 주변환경, 엄마의 건강상태까지 잘 보존하고 지키는 것을 태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교는 임신으로부터 시작한다. 임신부의 건강한 신체가 태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신한 그 순간부터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교법을 알아본다.

△ 첫째, 첫걸음은 자궁, 태아에 대한 상식부터!

내 몸을 알아야 산모가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 태아가 자라고 있는 자궁은 어떤 곳인지, 태아는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등을 먼저 아는 것이 좋다. 자궁은 골반 안쪽에 위치하며, 조롱박 모양으로 생긴 손바닥 크기 정도의 생식기관으로 위쪽은 나팔관에, 아래쪽은 질에 연결되어 있다. 자궁은 수정란이 태아가 되어 출생할 때까지 자라는 장소로 여성의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태아라고 부르는 시기는 수정 직후부터가 아니다. 수정된 후 3-8주까지는 ‘배아’라고 부르다가 9주 이후부터 출산할 때까지를 태아라고 부른다. 수정 후부터 12주 초까지 장차 심장, 간, 폐, 뇌 등이 될 원시세포가 발생하는데 이 기간은 무척 중요하다. 12주 이전에 먹은 감기약, 항생제 등은 태아에게 영향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자. 또 자연유산의 80%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한다. 12주 이후부터는 이미 형성된 기관들이 성장한다. 이미 기관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약물 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둘째, 소리, 음식 등에 유념하라

임신 5-6개월 이후 태아는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태아는 시끄럽고, 불쾌한 소리, 큰 소리를 싫어한다. 큰소리가 오래 지속되면 양수가 감소하며 결국 태아호흡에 나쁜 영향을 준다. 크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태아는 잠시 호흡을 멈추는데 이를 일종의 경계반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임신부 스스로가 큰 소리로 떠든다거나, 임신부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금물이다. 임신부도 당연히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곳에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임신부의 영향섭취는 유산, 조산, 기형아 발생과도 관련된다. 영양분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은 임신초기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태아의 지능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임신 중 비타민이 부족하면 아이가 태어난 후 3-4세 때 IQ가 3.7이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임신 초기에는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 섭취에 소홀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입덧은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깊어 입덧이 시작되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활동량을 줄이고 정서적으로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덧은 임신부의 70∼8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대개 임신 4∼7주 사이에 시작되어 10∼12주를 전후해 가장 심하고 임신 16주를 전후로 그 증상이 약해진다. 이른 아침이나 공복 시에 헛구역질이나 구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기도 하는데 자칫 영양실조, 탈수 및 임신부와 태아에게 다른 합병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입덧 증세가 심하면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술, 담배, 커피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다.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면 신체 발육이 부진한 것은 물론 기형아가 될 확률도 높고, 머리, 얼굴, 사지에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흡연 역시 태아의 암 발병률이 높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는 사실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커피, 녹차, 홍차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태아의 발육을 방해하며 유산 또는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 셋째, 자연 분만한 아이가 지능도 좋다.

각국의 교육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영유아기 때 지능 발달은 분만 환경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다. 자연분만이 좋은 이유는 피부 자극 때문이다. 피부 자극이 뇌 발달을 돕는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증명되어 있다. 질식분만(질을 통해 분만하는 것), 즉 자연분만은 아기가 엄마의 자궁경부를 지나 질을 통과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신체의 모든 조직이 특히 피부가 부드럽게 자극을 받는다. 제왕절개인 경우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아기의 조직과 피부가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부인과학 교과서에도 “이스라엘에서 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2,9136명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1,335명의 지능지수를 조사해보았는데,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2점이나 높았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도 본인 스스로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반 관절의 유연성과 골격근의 질량이 감소하게 되어 자연 분만이 힘들거나, 여러 가지 합병증,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고령 그 자체가 제왕절개술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임신 전 반드시 진찰 및 상담을 하고 임신 중 철저히 건강 관리를 하고 출산을 준비한다면 고령임신부도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 넷째, 태교의 습관이 중요하다

임신부는 규칙적인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태아는 25주부터는 명암을 구분할 수 있어서 밤과 낮도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엄마가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아이도 생활리듬이 깨진다. 반대로 엄마가 규칙적으로 행동하면 태아도 정상적인 생활주기를 갖게 되고 두뇌 성장이 활발해진다. 배를 쓰다듬는 습관도 중요하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아기에게 스킨십을 해주면 피부자극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 다섯째, 임신한 사실을 널리 알려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널리 알려서 본인도 태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가족들도 임신부 주위 환경이나 말 한마디라도 배려해 주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 임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통 태교 중에는 “아기의 심성은 부친의 태교에서, 생김은 모친의 태교에서 비롯된다”고도 했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태동을 느낄 수 있는 5개월 때부터 태교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태아는 이미 10-11주, 즉 3개월부터 스스로 움직이는 태동을 한다. 따라서 아빠들의 태교도 5개월 이전에, 가능하면 아내가 임신을 한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배려해야 한다. 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산모 앞에서는 금하는 것은 필수! 태어날 아기의 상징물을 몸 속에 지니고 수시로 아이를 생각하는 것도 아이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방법이다. 배 속의 태아와 태담을 하는 것도 좋다. 태아에게는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더욱 잘 전달된다. 이는 이미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입증이 된 바 있다.

▶ 태교의 다양한 방법

△ 음악태교

음악태교는 가장 고전적이며 일반적인 태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뇌에는 알파파, 베타파, 델타파, 시타파 등 4가지 뇌파가 있다. 음악을 들으면 뇌가 활성화 되면서 알파파가 증가한다. 알파파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불안감을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알파파가 많이 발생할수록 학습능력, 잠재능력, 창조력 등이 증진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때문에 음악태교를 하면 태아의 잠재적인 능력이 개발되며, 두뇌, 인지력, 감성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부들은 조용한 클래식을 많이 듣는데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동요도 태교에 좋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재즈음악도 좋은 태교음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태아가 뱃속에서 듣는 것은 음악을 듣고 있는 엄마의 심장박동이다. 때문에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에 아이 역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교에 좋다고 해서 듣기 싫은 음악을 억지로 듣는 것은 태교에 별 도움도 안되며 임신부의 스트레스만 커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또 음악을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부르는 것도 좋은 태교 방법이다. 집안일을 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면서 나직하게 노래를 불러보자. 엄마의 정서 순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태아는 고음보다는 저음을 좋아하니 이 점을 명심하자. 음악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나는 소리도 태교에 좋다. 조용한 곳에서 물소리, 바람소리를 음미하면서 들어보자.

△ 요가태교

음악태교가 고전적인 태교법이라면 요가태교는 비교적 최신 태교법이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임신부를 위한 요가교실이 많이 개설돼 있다. 사람의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몸이 불편한 관계로 움직이기 힘들어 몸의 기능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요가를 통해 산모의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면 산모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산도 순조로우며 빠른 산후 회복이 가능하다. 또 요가를 하면 임신부의 자세를 바로 잡아줄 뿐 아니라 늘리고 당기는 등의 동작을 통해 태아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요가태교는 임신 초기보다는 5개월 정도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단 습관성 유산이나 조산을 경험했던 임신부들은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전문 지도자와 상담 후 하는 것이 좋으며 요가 중 숨이 차면 운동을 바로 중단해야 한다.

△ 태담태교

뱃속의 아이와 말을 나누는 것을 태담이라고 한다. 뱃속 아이와 나누는 첫 번째 인사인 셈이다. 미 컬럼비아 대학의 파이퍼 교수는 1994년부터 신생아의 뇌 기능 조직화에 관한 임신부 목소리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는 신생아는 적어도 생후 2일 이내에 엄마 목소리를 확실히 구분할 뿐 아니라 좋아한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그 배경으로 자궁 내에서의 경험을 들었다. 엄마의 목소리는 자궁 내에서 측정되는 다양한 음향 중에서 가장 우세하며 태아의 뇌를 꾸준히 자극해 뇌 기능 조직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만큼 태담이 중요하다. 그러나 태담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이 하면 된다. 하지만 임신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발전된 대화로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태아는 외부의 다른 어떤 소리보다도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더 크게, 잘 듣는다고 밝혀졌다. 특히 아빠의 목소리는 저음이기 때문에 엄마의 태반이나 피부를 더 잘 통과해 태아에게 몇 배로 더 잘 전달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쿠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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