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야제증

야경야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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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잠은 왜 중요한가요?

출산과 더불어 밤낮이 바뀌는 아이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대개 백일이 지나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갓 태어난 아기는 하루 2/3를 잠으로 보내고 1개월쯤 되면 하루 18~20시간, 6개월쯤 되면 16~18시간, 돌이 되면 14~16시간, 2세가 되면 12~14시간, 5세가 되면 10~12시간, 10세가 되면 10시간쯤 자고, 15세쯤 되면 8~9시간 자는 것이 기준입니다. 잠은 개인차가 크므로 잘 먹고, 잘 놀고 이에 맞춰 성장도 잘 되면 수면시간은 건강과 큰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잠은 각종 호르몬 분비나 성장발달에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인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은 밤 9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중요한 성장호르몬은 잠을 잘 때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건강 및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 우는 아이도 병이다.

낮잠은 몇 시간씩 자면서 밤에는 칭얼대고, 낮엔 별 탈없이 지내다가도 밤만 되면 보채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가 있습니다. 가벼울 때는 칭얼거리며 우는 정도지만 심할 때는 밤새 울기도 합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조금 지나면 괜찮다"며 쉽게 말하지만 아이에게 맞추어 생활하는 엄마들은 밤이 무서울 지경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밤마다 보챌 때는 엄마 못지 않게 아이 또한 힘들고 아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를 소아야제(小兒夜啼)라고 하여 병으로 진단, 이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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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냉하고 비장이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비장은 인체의 기운이 일정하게 흩어지게 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비장이 허약하면 속이 냉해지고, 배와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얼굴 색은 창백하여 푸른빛을 띱니다. 특히 입술과 코 주변이 특히 심합니다. 잘 때 엎드려서 우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 복통과 팔다리의 경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며 대변은 묽고, 혀는 하얀데 맥은 극히 가늘고 잘 잡히지 않습니다.

속열이 있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속열이 있다는 것은 심장의 열이 많이 발생되어 쌓여 있다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간, 신, 비, 폐, 심의 오장 중에서 심장의 기능이 어느 장기보다 강하게 과열되어 신체의 대사 기능이 항진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이런 아이는 잠잘 때 가슴을 위로 향하여 누워 자며 껴안는 것도 싫어하고 안아주면 더 크게 웁니다. 또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하며 대변은 건조하고, 소변 량은 적고 붉은 색이 감돕니다. 몸에 열이 많기에 손발이 뜨거우며, 답답함을 느끼고 밤에 불빛만 봐도 심하게 웁니다. 더불어 맥은 빠르고 힘이 있는데 얼굴과 입술 및 혀끝이 모두 붉고, 설태가 누렇습니다.

입이 헐어서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해서 웁니다

무엇이든 빨려는 욕구가 강한 아기라면 입이나 혀에 생긴 염증은 당연히 큰 고통입니다. 신생아 중에는 입안에 구내염이나 아구창이 생기는 경우를 봅니다. 입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면 하루 사이에 금방 가라앉지 않기에 감염성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여 전문의의 치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무언가에 놀랐어요

이런 아이는 자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면서 큰 소리로 울거나 엄마 품을 파고들며 꼭 껴안으려 합니다. 머리털이 곤두서기도 하는데 갑자기 낯선 사람, 크고 이상한 소리, 낯선 환경 등으로 인해 아이가 놀라서 잠을 보챕니다. 이외 낮에 꾸지람을 심하게 듣거나 놀랐을 때, 친구와 싸우는 등 정신적 충격이 있어도 자다가 깨서 울고 보챕니다. 이때 양쪽 눈을 부릅뜨기도 하는데 눈썹 사이의 미간이 푸른 빛을 냅니다.

체기가 생긴 경우입니다

'체기' 란 기체와 식체를 통틀어 하는 말입니다. 인체에는 물질 이전의 상태로서 혈액을 잘 돌게하는 '기' 라는 에너지원이 있는데 고르게 움직이지 않고 정체된 것을 기체라고 합니다. 기체가 생기면 잠을 자지 않고 보채거나 울기도 합니다. 기체는 아이가 허약하거나 엄마가 음식을 잘못 먹어 모유가 몸에 맞지 않을 때, 태열이 있거나 크게 놀랐을 때 등입니다.

식체는 젖이나 음식에 체한 것으로 하룻밤 내내 울었다 그쳤다 하면서 애를 먹입니다. 식체가 생기면 배가 그득하니 차 올라있고, 계란 썩는 냄새난 구토를 하는데 젖이 소화 안 되어서 덩어리를 내밷기도 합니다. 또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녹변을 보기도 하는데 대변에서도 신 냄새가 나고 배가 아픔을 호소합니다. 대개 이런 아이는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혀는 붉으며, 설태는 희고 두터운데 맥은 매끄럽습니다.

야재증의 처방

간과 심장의 기운이 넘치는 아이들이나 1세 미만의 아이는 '우황포룡환' 이 효과가 좋고,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한 아이, 몽유병처럼 자다 말고 서성이는 아이에게는 '온담보심탕'을, 스트레스를 받아 밥맛이 없고 깊은 잠을 못 자고 깜짝깜짝 놀라는 아이에게는 '귀비탕' 을, 늘 불안해하며 밤에 보채는 아이는 '감맥대조탕' , 비장이 찬 경우에는 '육신산' 을, 심장에 열이 있는 경우 '도적산' 이 효과가 있습니다

>야경증(night terror)

아이들의 1~1.5%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야제증이 있는 아이, 악몽을 꾸는 아이보다는 좀더 나이든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자 어린이들(5~7세 정도도 있습니다)에게 잘 일어납니다. 야경증은 잘 자던 어린이가 잠이 들고 약 90분쯤 있다가 돌연히 깨어나 눈을 부릅뜨거나 숨을 몰아쉬고 헛소리 등을 하면서 뛰쳐나가려는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행동을 수반하며 때로는 몽유증(somnambulism)을 나타내면 부모가 달래도 멈추지 않으며 몇 분 지나면 저절로 멈추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 깨어나서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며 가족력이 있는 몽유병과는 좀 달라서 이 상황이 여러 날 반복되면 엄마들은 정신병이 아닌가 걱정하지만 야경증은 절대로 정신병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악몽과 야경증은 단순히 신경성이나 성장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쯤으로 여기지 말아야 하며 야제증과 같이 이해하여야 하고 치료되어야 합니다. 즉, 야제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유사하게 적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