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레신문 소아변비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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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145회 작성일 12-07-25 14:00본문
[ 우리 아이 변비, 무심코 방치했다간 ‘성장 부진’ ]
아래 기사는 전찬일 원장님이 한계레 신문사에 도움을 준 내용으로 7월 24일자 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좋은 정보되길 바랍니다.
유아 변비, 조급하면 더 악화…느긋하게 배변습관을
기저귀 뗄 때나 어린이집 입학 등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주로 발병
우유 섭취 줄이고 섬유질로 식단
열 많은 체질일 땐 대황물이 좋아
딱딱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망고만한 똥. 33개월 된 아들이 일주일 만에 똥을 눴는데, 도저히 아이 똥이라 믿기지 않았다. 아들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똥을 누면서 울어댔다. 직장맘 정소라(35·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씨는 아들을 데리고 급히 병원에 갔다.
태어난 지 8개월부터 똥을 잘 못 누던 아들의 배변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기저귀를 뗀 뒤부터다. 변기에 앉아 똥 누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더니, 변의 횟수가 점점 줄었다. 배는 항상 팽팽하고, 잘 먹던 아이가 입맛도 잃고 짜증도 늘었다. 정씨는 “3개월간의 약물 치료로 변의 크기는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심리적 문제가 남았다”며 “변을 참아 똥을 몇번씩 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하루에 우유도 1000㎖씩이나 먹고 편식도 안 하고 몸집·키 다 크니 큰 문제라 생각 안 했다”며 “변비를 무심코 지나쳐 문제를 더 키웠다”고 자책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변 상태와 배변 습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변비를 방치했다간 아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고, 항문 괄약근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심리적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할까? 소아 한방 전문가인 전찬일 전찬일한의원 원장은 “아기가 1주일에 2번 이하로 변을 볼 때, 단단하고 마른 변을 볼 때, 변을 볼 때마다 힘들어하고 가끔 피가 묻어나올 때 중 어느 한 가지만 해당돼도 변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기 때 변비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정수진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유를 많이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른 음식을 덜 먹어 변비가 발생한다”며 “이런 경우 우유를 줄이고 곡류 식사량을 늘리면서 간식으로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설사의 원인도 되지만 변비의 원인도 된다. 우유 단백질이 대장의 정상적인 소화·흡수와 연동을 막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우유 섭취를 막아야 한다. 이때는 콩 분유나 산양 분유로 대체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이유식 재료로는 감자·고구마·콩 등 곡류, 표고버섯·송이버섯 등의 버섯류, 키위·사과 등의 과일류, 시금치·배추 등의 근채류 등이 있다. 또 프룬이라는 서양 자두 또한 변비에 좋은 재료이며, 프룬 주스를 희석해 먹이는 것도 심한 변비에 도움이 된다.
나이 많은 유아의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환경이 바뀌거나 기저귀를 떼면서 야단을 맞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또는 기저귀를 떼면서 아이 스스로 변을 참다 변비가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변비가 지속돼 부모를 답답하게 만든다. 김우경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식사 이후 바쁘지 않은 시간에 느긋하게 화장실을 가도록 하고, 부모와 아이가 대변 횟수에 대한 일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변 일기장이 보상과 함께 이뤄지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아이의 식습관·배변습관 조절과 함께 아이의 운동량도 함께 늘려줘야 한다.
배변 훈련을 할 때 부모가 너무 조급해하면 그것 또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이가 똥을 누면 “아이구 참 예쁘게도 쌌네!” 하며 배변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조금 늦게 대소변을 가리더라도 “괜찮다, 잘 먹고 잘 자라기만 하면 돼”라고 말해주도록 하자.
한편, 한방에서는 비위나 대장에 지나치게 열이 많은 아이들도 변비가 온다고 본다. 평상시 매운 음식을 먹거나 더운 성질의 약재를 자주 복용해 장에 열이 많아져 변비가 생긴 아이들이 있다. 전찬일 원장은 “열 때문에 변비가 오는 아이는 혀는 붉고 누런 설태가 끼며 구취가 심하며 복부가 단단하고 체격이 좋다”며 “이런 아이는 장군풀의 뿌리를 말린 대황을 끓여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대황 12g을 물 1000cc에 넣어 약한 불로 끓이는데 물의 양이 3분의 1 정도로 줄 때까지 끓여 하루 한 잔 분량을 수시로 먹이면 좋다. 쓴맛이 나서 아이가 거부할 수 있는데 조청이나 황설탕으로 단맛을 가미해 먹여보자.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 누리집(babytree.hani.co.kr) 참조.
아래 기사는 전찬일 원장님이 한계레 신문사에 도움을 준 내용으로 7월 24일자 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좋은 정보되길 바랍니다.
유아 변비, 조급하면 더 악화…느긋하게 배변습관을
기저귀 뗄 때나 어린이집 입학 등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주로 발병
우유 섭취 줄이고 섬유질로 식단
열 많은 체질일 땐 대황물이 좋아
딱딱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망고만한 똥. 33개월 된 아들이 일주일 만에 똥을 눴는데, 도저히 아이 똥이라 믿기지 않았다. 아들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똥을 누면서 울어댔다. 직장맘 정소라(35·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씨는 아들을 데리고 급히 병원에 갔다.
태어난 지 8개월부터 똥을 잘 못 누던 아들의 배변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기저귀를 뗀 뒤부터다. 변기에 앉아 똥 누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더니, 변의 횟수가 점점 줄었다. 배는 항상 팽팽하고, 잘 먹던 아이가 입맛도 잃고 짜증도 늘었다. 정씨는 “3개월간의 약물 치료로 변의 크기는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심리적 문제가 남았다”며 “변을 참아 똥을 몇번씩 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하루에 우유도 1000㎖씩이나 먹고 편식도 안 하고 몸집·키 다 크니 큰 문제라 생각 안 했다”며 “변비를 무심코 지나쳐 문제를 더 키웠다”고 자책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변 상태와 배변 습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변비를 방치했다간 아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고, 항문 괄약근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심리적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할까? 소아 한방 전문가인 전찬일 전찬일한의원 원장은 “아기가 1주일에 2번 이하로 변을 볼 때, 단단하고 마른 변을 볼 때, 변을 볼 때마다 힘들어하고 가끔 피가 묻어나올 때 중 어느 한 가지만 해당돼도 변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기 때 변비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정수진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유를 많이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른 음식을 덜 먹어 변비가 발생한다”며 “이런 경우 우유를 줄이고 곡류 식사량을 늘리면서 간식으로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설사의 원인도 되지만 변비의 원인도 된다. 우유 단백질이 대장의 정상적인 소화·흡수와 연동을 막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우유 섭취를 막아야 한다. 이때는 콩 분유나 산양 분유로 대체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이유식 재료로는 감자·고구마·콩 등 곡류, 표고버섯·송이버섯 등의 버섯류, 키위·사과 등의 과일류, 시금치·배추 등의 근채류 등이 있다. 또 프룬이라는 서양 자두 또한 변비에 좋은 재료이며, 프룬 주스를 희석해 먹이는 것도 심한 변비에 도움이 된다.
나이 많은 유아의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환경이 바뀌거나 기저귀를 떼면서 야단을 맞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또는 기저귀를 떼면서 아이 스스로 변을 참다 변비가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변비가 지속돼 부모를 답답하게 만든다. 김우경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식사 이후 바쁘지 않은 시간에 느긋하게 화장실을 가도록 하고, 부모와 아이가 대변 횟수에 대한 일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변 일기장이 보상과 함께 이뤄지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아이의 식습관·배변습관 조절과 함께 아이의 운동량도 함께 늘려줘야 한다.
배변 훈련을 할 때 부모가 너무 조급해하면 그것 또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이가 똥을 누면 “아이구 참 예쁘게도 쌌네!” 하며 배변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조금 늦게 대소변을 가리더라도 “괜찮다, 잘 먹고 잘 자라기만 하면 돼”라고 말해주도록 하자.
한편, 한방에서는 비위나 대장에 지나치게 열이 많은 아이들도 변비가 온다고 본다. 평상시 매운 음식을 먹거나 더운 성질의 약재를 자주 복용해 장에 열이 많아져 변비가 생긴 아이들이 있다. 전찬일 원장은 “열 때문에 변비가 오는 아이는 혀는 붉고 누런 설태가 끼며 구취가 심하며 복부가 단단하고 체격이 좋다”며 “이런 아이는 장군풀의 뿌리를 말린 대황을 끓여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대황 12g을 물 1000cc에 넣어 약한 불로 끓이는데 물의 양이 3분의 1 정도로 줄 때까지 끓여 하루 한 잔 분량을 수시로 먹이면 좋다. 쓴맛이 나서 아이가 거부할 수 있는데 조청이나 황설탕으로 단맛을 가미해 먹여보자.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 누리집(babytree.hani.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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