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일 한의원

한방칼럼

오랜 만성 기침은 천식(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0-10-10 09:41

본문

오랜 만성 기침은 천식(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근래에 만성적인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는 환자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물론 환절기에 더 심해지지만 계절에 상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감기 뒤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 어느날 기침이 시작되고 수시로 발작적인 기침으로 힘들어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기침 자체로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많지요.

886892c3fc6ed6d205738c4d214ca154_1602290343_095.jpg

감기 등에 의해 급성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시작되었다가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되거 기침을 오래하는 경우는 반드시 한약으로 치료를 해주어야 가능한 빨리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관리를 잘 못하면 급성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에 의한 후유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민감해지면서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소아기에 기침 관리는 평생 기관지 건강을 좌우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기관지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은 한밤중이나 새벽, 아침에 기침을 더 심하게 하면서 숨쉬기를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또한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면서 가래가 끓어 그렁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그 증상이 반복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이런 전형적인 호흡곤란이나 천명 없이 기침만 발작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886892c3fc6ed6d205738c4d214ca154_1602290378_7118.jpg 


유발 원인으로 운동을 할 때나 혹은 운동 직후에, 찬 바람을 쐬거나 아이스크림, 찬 음료 등을 먹고 나서, 1개월 이상 열 없이 기침을 오래하는 경우,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정상으로 나오지만 약간의 기관지염이 있다고만 하는 경우, 음식의 매운 냄새나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 냄새 등 자극성 있는 냄새를 맡고 나서, 말을 많이 하거나 목이 건조해지면, 음식을 먹다가 사래가 걸리듯 기침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에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감기에 의한 일반적인 기침과 천식에 의한 기침의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 관련 병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영아기 때 소화기관에 알레르기가 나타나 설사, 구토, 복통이 많았던 아이들이 영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을 갖기 쉽고, 이런 아이들이 6개월~3세에 모세기관지염을 자주 앓게 되면 기관지천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비염이나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알레르기 질환이 그 원인과 신체 기관에 따라 순서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y march)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치료를 잘 해줘야 그다음 질환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돌 전후에 자주 오는 모세기관지염은 ‘소아기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치료를 잘 해야 합니다. 흔히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담배연기에 많이 노출이 될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886892c3fc6ed6d205738c4d214ca154_1602290450_1813.jpg


한방에서는 천식이 있을 때 발작기와 완화기로 나누어서 치료합니다. 발작기에는 천식 증상 자체를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마황, 행인, 소자, 반하 등의 약재를 넣은 정천화담탕, 소자도담강기탕, 해포이진탕, 소청룡탕 등의 한약을 복용합니다. 이와 함께 티트리, 파인, 유칼립투스 등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서 약향요법도 활용합니다. 완화기에는 체질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을 한약에 추가하여 맥문동탕, 백합고금탕, 금궤신기환 등의 한약 처방으로 치료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886892c3fc6ed6d205738c4d214ca154_1602290495_1813.jpg 


이렇게 천식의 경우에 기관지확장제나 흡입제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진찰 후 증상과 체질에 맞게 한약을 3~6개월 복용하면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게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그 결과 임상에서 감사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관련된 임상 논문도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일예로 맥문동탕의 경우에는 그 탁월한 효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침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하루 속히 한방 치료를 받아보세요.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과 체력을 키우고, 폐와 기관지 점막을 보강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재발 없는 치료에 도달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