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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근시의 한방치료(나빠지는 우리 아이들의 눈을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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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421회 작성일 06-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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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近視)의 한방 치료

얼마전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체격은 꾸준히 커지고 있으나 근시와 비만, 충치, 피부질환 등이 늘어나서 체질과 체력은 더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시의 경우 초·중·고교생의 40.2%가 나안(裸眼)시력 0.7 미만의 근시로, 10년 전(22.7%)보다 배 가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이미 안경 등을 착용한 학생은 초등생의 경우만 해도 13.5% 이상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와서 이렇게 아이들의 눈이 나빠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원인설 중 ‘눈의 긴장’이 가장 근거가 있다고 보는데, 특히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경이 긴장됨으로써 눈에도 긴장이 유발되어 근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가정 등 생활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나쁜 자세나 TV, 책, 조명 등에 의한 눈의 혹사 때문에 역시 눈의 긴장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원인은 아이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나 허약증이 시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유명한 미국의 안과 전문의인 ‘해럴드 페퍼드’는 “나의 병원 50% 환자는 눈보다 다른 장기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눈이 나빠지거나 이상이 생긴 것이었다”라고 말하였는데 위장장애, 복통, 변비, 감기나 장염 등 감염 질환, 비염, 축농증, 신경 스트레스, 치통, 허약 체질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 전체와 연관된 기관으로 보고 오장육부와 전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눈에 이상이 나타난다고 봐 왔다. 예를 들어 “흰 눈동자는 폐에, 검은 눈동자는 간에, 눈초리는 심장에, 동공은 콩팥에, 안검은 비장에 속하여 병변이 나타난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근시는 안구의 긴장을 풀고 오장육부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개선하거나 악화를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근시는 수정체가 두꺼워져 시상이 앞쪽에 맺히는 것으로, 수정체 및 이를 조절하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수정체가 두꺼워진 체로 고정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치료의 키포인트가 되며 안경을 착용하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치료는 우선 눈과 아울러 몸 전체,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진찰하여 허약한 부분을 개선하고 시력을 회복하는 한약을 복용한다. 둘째로 눈의 긴장을 풀고 기혈 소통을 돕기 위해 눈 주위와 손발에 있는 혈자리를 침(또는 무통레이져침)을 통해 자극한다. 셋째로 추나요법으로 후두골과 경추의 변위를 조절하여 눈과 연관된 뇌신경의 활동을 돕고, 혈류를 개선하여 눈으로 기와 혈,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게 돕는다. 넷째로 안구 근육 긴장을 풀기위해 지도한데로 하루에 15분씩 1~2회 정도 집중적으로 눈운동을 시행한다.

근시는 발생된 시기부터 성장이 완료될 때 까지 계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근시가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빨리해 줄수록 악화 속도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시력을 유지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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