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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약 '타미플루 쇼크' 우리 아이들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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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092회 작성일 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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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타미플루 쇼크" 우리 아이들은 괜찮나
[한국일보 2007-03-22 18:21]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에 대해 일본이 "19세 미만 사용 금지"를 지시했다. 약을 복용한 아이들이 갑자기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투신하는 사건이 잦았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사이 이런 일로 청소년이 사망한 사례가 16건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타미플루의 복용과 이상행동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고의 의미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10대에 대한 투약을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

항(抗)바이러스 제품인 타미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 받았다. 일반 독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난해 복용환자 가운데 103명이 이상행동과 경련 등을 보였고, 이 중 95명이 일본인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소비량은 전세계 소비량의 80%나 된다. 우리나라엔 2001년 2월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현재 100만명 분이 비축돼 있고 매년 3만~4만명이 복용하고 있다.

우리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6월 타미플루 복용 환자 3,00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1명이 악몽을 호소하는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도 그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도 "일본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아직은 투약금지 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는 식약청의 판단과 평가를 존중하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특별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의료안전망에 신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하고 예방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유사 성분의 각종 항우울제도 청소년의 이상충동을 유발하는 신경계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보고가 많다.

청소년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어서 일본에선 최근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도 7건의 사망사례가 확인됐다. 식약청이 일본의 조치를 계기로 외국의 현황을 긴급히 수집ㆍ분석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니 그 약속을 믿고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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